마음을 풀숲에 풀어두고 온몸을 흔들어 본다.

2012. 4. 15. 21:46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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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떼를 쓰는 소갈머리를

그루터기에 묶어 놓고

풀밭에 앉는다.

 

인적 드문 깊은 산에는

산짐승 오가는 길

따로이 터있고

 

숨죽여 생각에 잠기노라면

내 눈길 아랑곳 않고

그기로 토끼가 지나간다.

 

하도 이쁜지라

삐죽한 심사를 잊고

그것에 홀려

 

선 걸음에 따라가다

뛰어나르는 꿩의 소리에

놀라 진땀이 난다.

 

그렇듯 순해진 마음을

풀숲에 풀어 두고

온몸을 흔들어 본다.

 

2012. 4. 1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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