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한가로이 개와 동행하였다.
2012. 4. 11. 22:10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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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멎은 즈음
개 동반하여
잎채소 몇가지 심어두고
배낭 메고
비닐 서너장 구겨쥐고
산구비 살펴 보다가
생강나무 휘어 꽃을 따고
참꽃 한주먹 따서 먹고
엄나무
뿌리째 좀 캐고
자르고
운지버섯 두어 웅큼 뜯고
야쿠르트주스 할려고
솔잎 좀 훑어 담고
뒷걸음질 밭으로 내려와
쥔네 밭에서
시금치 먹을만큼 다듬고
저수지 둑으로 가서
따개비처럼 붙은 사람들
사이에 놀다가
다시
밭에 돌아와 강아지와 놀다
민들레 꽃잎 오므려 닫길래
벌써 해지는구나 해서 알고
강아지 불러 싣고
어묵내 나는 역쪽으로
코를 들이대고
허기를 안고 온다.
대꼬챙이에 낀 투표 표식
빨간 고기들이
자글거리며 익고 있었다.
누군가는 가슴 졸이지만
나 할 바는 했고
이제는 하다하다 별 수단을
세대간의 이간
부모자식간의 반목
이런 정치를 조장하는
어느 행태도 곱지 않고
이십대도
오십대도
편가르는 것이 싫고
난
오늘
하루
개가 더 반듯한 듯 하여
그기서
멀리 떨어져
한기로이
개와 동행하였다.
2012. 4. 1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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