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라고 하면 안되고 반갑기 그지 없다.

2012. 4. 6. 16:0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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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라고

땅강아지가 나왔어요

날 보러 나왔어요

납작한 손으로 얼굴 문지르며

부끄러운 듯 나왔어요

그 밭 가생이 나무에는

주구장창 까치가 앉아 있어요

그놈이 볼세라

얼른 덮어 숨겼어요

훌딱 집어먹거던요

바람이 비닐을 들고 흔들어

밭고랑은 놔둔채

일하는 날 덮어씌우고

마르티즈 강아지 놀라 내빼고

웃기는 정도가 아니라

개하고 나하고 실성을 했어요.

미친 짓을 하고 왔네요.

그래도

감자심자고

몇년만에

반가운 땅강아지를 봤네요

어릴적엔

저게 생긴 게 뭐 저런기가

했는데

서로 바쁘고

한쪽으로 밀쳐지고

아둥바둥하다 보니.............

한참 못봤는데

벌레라고 하면 안되고

저도

나도

반갑기 그지 없다.

 

2012. 4. 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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