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희생이라고 하면 불편하다.

2011. 7. 20. 12:57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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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이

이타의 본위에서

스스로를 던져 희생하는 것이라면

삼가 숭고하기보다

극단적이리라

그 외 세상은 이분법적 상대성을 띤다.

족대에 걸린 물고기는

분명

잡는자의 음식이 되어 보시하지만

정작 잡힌 물고기의 생각은 어떨까

좋고

나쁨은

명백하게 대립한다.

일반적인 세세생생 윤회의 각각은

매시 서로 상반하여 나타난다.

이래도

저래도 좋은

어디 중간쯤이거나

아니면 아주 치우친 극단적이거나를

찾아해메는 칠중(七衆)

그중에 특히 집착을 부리는

섣부른 우바새나

분별에 빠진 우바이에게는

희생이란

처음부터 무겁게 지워지는 화두이다.

아마

우리가 조금 기우는 것을

희생이라 부풀리어 자각하지나 않나

싶고

가끔 희생이라고 하면 불편하다.

 

2011. 7. 2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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