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디로 갈 것인가.

2009. 10. 1. 09:2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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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풀숲에 앉아

탁주 한병 차고

허공에 글을 쓰고 싶다.

 

아직 아무것도

맺을 말이 없는데

꾸역꾸역 목이 막힌다.

 

나는 잡는데

달아나고 싶은가

아직 물어보지 못했는데

 

약간의 취기가 있으면

푸념같이

뭐라 매달려나 보겠는데

 

이 가슴

다 녹아 없어지도록

세상은 말이 없다.

 

맘 놓고

한번 실컷 따져나 보자

탁주사발 뒤집으며.....

 

나는 뭔가

꿈은 무엇인가

대체 어디로 갈 것인가.

 

2009. 10. 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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