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시오 부디 올봄 연세들 하시게 들.

2026. 3. 7. 18:50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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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제 한몸으로만 붉게

추위에 맞서던 남생이

한숨 몰아내고

봄날에 파란 새살이 돋는다.

아무것도 아닌 인간들이

그제사

겹껍데기 속

저들의 봄이 꼼지락 거린다.

봄은

알고보면 오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그런 것을

인간은 주변머리 없이 받고

마냥 오는 봄인 줄 안다.

이보시게

그봄 그저 오는 것이 아닐세

이듬해 꼭 온단 보장 있는가

올봄 매년 봄 소중히 하시게

나이가 연세가 되보니

연세의 의미를 알겠더라는

말일세

한해의 세월 헡으로 말라는

말이 아닌가

부디 올봄 연세들 하시게 들.

 

2026.03.06.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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