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도 조금은 이제 버림을 알았구나 하련다.

2020. 6. 12. 18:58삶에서 더 욕심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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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옐로우 버번이나
인도네시아 만델링의
고소한 커피향
그렇게
고향의
보릿깻묵 태우는 내음을
꿈꾼다.
너울
여울
굴러오는 바람
저녁 들입에서 순해지면
고단한 집착들도
허물어져 숙성되어간다.
그러면
다소곳 수근하게 합장
본래의 내것만 남기고
아낌없이 다 돌려보낸다.
얼핏
설핏 가벼워져 보려고
그래서
드디어
나도
조금은 이제
버림을 알았구나 하련다.

2020.06.1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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