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산 지붕 한짐 부려놓고.

2019. 11. 13. 15:12삶에서 더 욕심내는 것

728x90
억새 산
지붕 한짐 부려놓고
방 한칸
부억 한칸 내어
살고



동부
녹두
수수
옥수수
기장
배추
무밭 갈아
빗물 받아 심고
나물 뜯고
약초 캐서 쟁여 두고
섬돌 놓아
신발 벗고
문턱에 걸터 앉아
멀리
발길을 내다보며
까치 울고
개 짖으면
저어기
뉘 오시느냐
한껏 들떠
활짝
반기리라

2019.11.1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