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고통이 한세대의 같은 동질적 아픔인 것이다.

2018. 3. 30. 09:45참으로 고귀한 분들

728x90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씨 저 절규가

세상에 울림으로 울려오면

드디어 이 나라에도

살만한 희망이라는 것 쯤

생길지

젊은이들 고귀함을

말로 묻어버리는 섬뜩함

지금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무시하면서

군복무기간 줄이고

청년수당이나 지원한다고

그것들만

모두가

나를 위한 것 같겠지만

그러나

세상이치는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다.

물러날 수도

물러날 곳도 없어졌을 때

뭣을 할 수 있을까

시야를 넓히고

미래를 관측해야지

눈에 보이고

들리는 것만 믿으려 하며

장차 어디로 갈 것인가.

저 고통이

한세대의 같은

동질적인 아픔인 것이다.

위로까진 못해줄 망정

빙빙돌아가면서

숨어 도망치는 비겁함이란.


2018.03.30.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