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척이다 말 산중.

2013. 11. 17. 23:00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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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듯

나이라는 놈은

억새밭을 밟고 오는 걸음이

힘에 겨워

아침 정수리가 세었다.

 

뒤척이다 말 산중

밤새

야관문이 닫힌채

발기되지 않은 희나리 고추

밤이슬에 젖었다.

 

가래나무에 앉은 까치

시끄럽게 울지만

그밤

고개 넘을 이 뉘 있었을까

시큰둥만 한다.

 

2013. 11. 1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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