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뒷풀이라는 것도 있던가.

2013. 10. 29. 12:29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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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바람이

산정에 부는데

하늘 마저 누져

검다.

여행에

뒷풀이라는 것도

있던가.

붉으레한

산 눈섭을 보니

왕창

가을이 덥쳐와서는

달고

배부르고

나른하게

그기 눕자고 한다.

머리맡에

자리끼 물이나

한여울 떠두고

그래봐야겠어라

한국의 단풍산

치자전을

지져논 같아서

저쪽 능선

하나 찢어먹고

누워봅니다.

 

2013. 10. 29.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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