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너머 혹여 누군가나 오려나.

2013. 10. 7. 08:5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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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들목

우수에 찬 풍경엔

기다림이 있다.

재너머

바스락대는 낙엽밟고

혹여

누군가나 오려나

오래된 고목의

정재된 고요함에는

애잔함이 서렸다.

오신다

오실까

우연한 맘에

지나다 올까는 몰라도

산깊이 주저앉은 곳

도토리 줍고

밤줍고

다래 따오고

가래 과피 까놓고

청무우 말랭이 말리고

감꼬지 꼬들해지면

서리랑 같이 올란가

측은히 선 고목만

말라간다.

이파리 사르며

붉은 흥분을 참는다.

이내 식어갈 기대를

............

조금씩 내려놓으며

와도

아니 와도

서리 내리는 밤

마른닢 긁어 모아서

두고

두고

아궁이를 지피겠지.......

 

 

2013. 10. 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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