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아이마냥 빈동거린다.

2013. 7. 26. 15:57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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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서글한 바람에

고쟁이를 말리고

수박씨를 우물거리며

얼굴에 뱉는다.

뭉그러진 넝쿨에는

아직도

배꼽 참외가 달렸다.

한가하여

툭툭

원두막 기둥에

배은망덕하게

발길질을 해댄다.

머리 희끗한 악동이

무료함에 투정이 나

여기저기

심통을 부린다

더운 밭에는

세월따라

명아주 지팡이

쑥쑥 자라는데

저만

아이마냥

빈동거린다.

 

2013. 7. 2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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