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이면 어떻고 초면이면 어떠신가.

2013. 6. 3. 19:1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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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열매가 검게 익어

농으로

과일 좀 따서 준다 하고

한줌 따서

손 펴보라며 건냈더니

웃자고 마다않고

한입에 톡 털어넣고는

씨를 뱉고서

먹었으니 갚는다며

잡아 끈다.

얼음막대기 하나씩

입에 물고

나무 그늘에 섰다.

이 또

한번의 여름

입사귀 성근 바람에

길을 멈추고

무의미를

애써

둘이 의미심상 하는다.

누구이면 어떻고

초면이면 어떠신가.

때로

말없이

덧없이

아무데나

아무렇게나

멀뚱이

같이 서있기도 하는 것

이런게 친구 아닐까

잘 가시게

하루 잘 보내었다.

 

2013. 6. 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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