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나와 둘인데 민망할 거도 없다.

2013. 5. 14. 11:21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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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비스듬히 자빠져 누워

내게

요염을 부리고 있으니

그 여유가 눈꼴이 셔

내가

그녀 능성이에 올라

등짝을

꾸욱꾹 밟아주고 있다.

아야 하는 소리

숨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나무소리

좋아라

깔깔깔 일어나서 가지마다

손사레를 친다.

저와 내가

지금이나

언제나

어울려 노는 것을........

산도 나좋다 하는 거다.

나는

말하면 입 아프고

내가

겨드랑이를 지나면 풀내음

가랑이로 내려가면 물내음

배위를 딛으면

뻐꾹이 방귀소리를 낸다.

둘인데

민망할 것도 없다.

 

 

2013. 5. 1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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