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봄이 이르다.

2013. 3. 28. 11:4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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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갈대가

멀리서

빈 손짓을 하여도

숲새는

용하게도 날아든다.

 

바람도

저만치 가다가

신통하여 돌아와 본다.

 

먹을 것이 없어도

품어 준 자리임을 알고

초봄의 바람을 피하여

서로 보듬고

있는 것이다.

 

잔뜩 흐린 지평선을 보며

둘이면 몰라도

서로가 들길 나서기엔

아직 봄이 이르다.

 

2013. 3. 2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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