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속을 다 비워내고 외롭다.

2013. 3. 12. 16:47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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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그때처럼

우물 가

돌담 밑 장독대

황매화

널어지게 피었음

좋겠다.

까만치마

흰 저고리

하얀 신발

맵시곱던 누님

오늘도

흐린 하늘에

나는

자꾸

무얼 찾는다.

빈 장대 위

희미한 것들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저녁의 어둠은

가진 속을

다 비워내고

너무나

허전하다.

외롭다.

 

2013. 3. 1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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