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 다 그런거지.

2012. 8. 8. 14:54별꼴 반쪽 글.

728x90

어느 것이든 축 쳐진다.

남자도

여자도

하물며

풀잎까지도

개 혓바닥 빼물듯이 늘어졌다.

유난한 여름이다.

저러다 단내 나면 가을 아닌가

산치마 품 붉어지고

언덕뺨이 누렇게 물들면

씨알 터지는 소리

알밤 구르는 소리

도토리 튀는 소리

마당에 흙내음 구수해지면

수제비

파란 하늘에 떼 넣어

새털구름 몽글몽글

기러기 나래비로 줏어 먹지

방아돌리고 떡을 쪄

한가위 차례상

한해가 가는 거지

사람 사는 세상 다 그런거지

이만 더위야 어떻다고.

 

2012. 8. 8. 황작

 

 

728x90

'별꼴 반쪽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 혼자 나 여기 왔어요.  (0) 2012.08.08
그 가벼운 아가리 닥쳐라.  (0) 2012.08.08
별난 복달임이다.  (0) 2012.08.08
너도 개천지에 한번 살아봐라.  (0) 2012.08.08
내마음 한뼘이 꿈을 꿉니다.  (0) 201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