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우린 다 욕쟁이 친구들.

2012. 5. 4. 13:5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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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이 틀려도

직감이 맞는 날

보이지 않는 연실을 따라

날지 않는 전화가 온다.

네가

그러면 그렇지

싱겁다

어째 한번도 틀리지 않고

주정이냐

그래 뭘 어쩌라고

술잔을 하늘에라도 퍼불까

술비라도 받아 먹을래

왜 아니니

이때쯤

어죽에

매운탕에

솜씨좀 부리고

욕좀 쳐서

걸죽하니 한잔해야 될 긴데

서로 캥기는 마음하고

서로 붉은 눈하고

서로 침삼키는 그리움하고

입만 마른다.

어릴 땐 우린 다 욕쟁이

나이 먹으며

아이가 되어가는

철없는 오십대 아닌가

내일이

오월오일 우리 날이다.

뭐라든

끼여서

그렇게

정하는 거다.

 

 

2012. 5. 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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