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똥 누며 그런 좋은 때가 있었다.

2012. 5. 3. 14:21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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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아이

한여름

하교길

능고개를 넘다가

깊숙한 솔밭에

수박은 비싸서

못먹고

똥참외를 눈다.

어쩌면

늦가을

할아버지 기제사나

그 때쯤

아홉살 주먹만한

똥참외

꿀맛을 볼 것이야

나에게는

똥누며

그런

좋은 때가 있었다.

 

2012. 5. 3./황작

능고개:능골:능은 신라 경덕왕릉을 일컬으며

국민학교 오가던 길

능성이 셋을 넘어 다닌 기억에........이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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