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스님 살려내려 합니다.

2010. 5. 27. 11:29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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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지 말라고 닫아버린 문

열리던 날

온세상 합장하며

불자는 불자대로

천자는 천자대로

대중 모두가 대선사께로

통하였습니다.

말씀 듣는다고 알았겠습니까.

앞날 살며 문득문득 깨우칠 자취

어디 말씀에 있다

없다 하겠습니까.

사리없는 분간으로

허심을 어지를 뿐이여서

가셔도 가신듯 모르고

다반사 수시로 예불하여

살은 말씀 귀담아

죽은 스님 살려내려 합니다.

무엇이 원융이랍니까요.

언제

어떻게

무엇으로 돌아오시겠는지요.

불자는

마음마저 갖지 말아야 하기에

공연이 그리워도 않습니다.

그리할까 두려워

층층 허공이나 밟아 보렵니다.

스님.

 

2010. 5. 2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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