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제 서러워 우는 게지요.

2010. 3. 22. 08:42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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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혔던 마개가 열려

소리없이 흘러 내립니다.

홀로 우는 것을 보노라니

사심도

맘도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울음 소리 없이

수시로

다만 한모금 쓴 맛으로

다 비워지면

서러워서라도

아마 단맛이 날 겁니다.

괜히 큰스님 가신 후로

별스레 슬퍼 종종 울고있습

니다.

사람은

제 한몸위해 우는 곡이

세상 제일 서럽다 하더니

누굴 위해 울까요

저도

저입니다.

바로 제 서러워 우는 게지요.

 

2010. 3. 22.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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