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마당.
2009. 10. 5. 10:34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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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고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아가는 혼자 남아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꿈이지요.
꿈이었겠지요.
그렇게 아름다운 삶이 있었나요.
멍석에 등 문질러며 별을 보고
모깃불에 감자 묻어 구웠었지요
아마도 생시는 아닌것 같아요.
풍로 아궁이로 불티 날던
양철화덕에 불꽃 불쑥 올라오던
마당 주변으로
가축들 모여 놀던 풍경도
그림이었겠지요.
세월은
꿈도
그림도 지워버렸어요.
나는
애써 하나라도 기억하려 하는데
활활 타던 화덕 앞에
벌건 얼굴만 새까맣게 웃고 있네요.
2009. 10. 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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