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시간에는 비가 오시는 게 좋다.

2024. 4. 15. 08:2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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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시간에는

비가 오시는 게 좋다.

비가 오시나니 침묵이 흐른다.

비가 와서 좋다.

가슴은

미련

그리움

추억

회한 같은 등속들을 쟁여둔

그림자 무영지가 아닌가

비소리 듣는다.

감춰둔 가슴속 자박자박 돌아서

회상한다.

울듯 말듯

웃으며 오시는 비

고개를 들면

여름 문턱 봄비가 기운을 부추긴다.

마른 가슴 추스리라고

촉촉히 젖어든다.

 

2024.04.2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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