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의 업보는 이승끝 지고 가는 것을.

2023. 3. 24. 19:02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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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세월 어찌 보냈느냐

그 복장터지는 울분을

어찌 견뎠느냐

그래도

거봐라

그때

죽자사자 결단을 내려고

앞뒤 안가렸었더라면

그 억울함이

다 어디로 갔겠는가

애꾸즌

내 인생만 절단 났겠지

지금에 와서 반추해보니

그 값은

바로 이제부터다 싶다.

오죽하면

참아라 참아라 하겠나

만만하고

후련하지 않느냐

이제 다 풀어도 될게다.

말없는 소도

눈이 있고 귀가 있고 

하늘이 알고 내가 알고

그것이 무탈할 리가 있나

이승의 업보는

이승끝 지고 가는 것을

아무렴 그렇지 하면 그만

돌아서면

겉돌던 그 정도

그길로 끊이는 것이지.

 

2023.03.2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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