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들을 보냈습니다.
2023. 3. 11. 18:03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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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들을 보냈습니다.
말없이 갔습니다
10년
혹은
15년 동거동락한 노트북
하나도 아닌
둘을 한꺼번에 보냈습니다.
뭐가 시원하고
뭐가 섭섭한지
그냥
섭섭함이 진하게 남습니다.
내나이 세월탓인가요
모든 날
모든 것이 아쉽습니다.
그들을 보내고
나는 만원을 쥐었습니다.
그러는 나는 얼마일까요
그값도 안되는데
폐는 끼치지 말아야겠지요.
2023.03.1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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