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속새길 거도 없이 무덤덤한 그것이 세월이려니.

2022. 8. 23. 19:16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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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울타리에 걸려

한쪽

여름이 넘어가고

한쪽 가을이 넘어온다.

아쉽거나

반갑거나

그만 무뎌진 나이이다

그러니

그저

그렇고 저런 하루이다.

뭘 더 애쓴다고 해서

더 오래 머물다가 갈까

가만이

한걸음

한걸음 매여서

불평도 투정도 뭔 소용

마냥 함께

더불어 가는 것이지 뭘

굳이 속새길 거도 없이

무덤덤한

그것이 곧 세월이려니.

 

2022.08.2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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