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일어섰다 자멱질 하는 너울푸른 바다야 나는 너를 닮았다.
2022. 8. 22. 22:26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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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일어섰다가
자맥질 하는 파도
마치 삶이 그러하듯
화를 치밀다가
주저앉히고 마는
저기 저너머 너울푸른
바다야
나는 너를 닮았다.
멀리 수평선은
고요하고
내게 달려오는 파도만
성이 나있다.
그도 뭍으로 와
사라지고 말지만
밀고 되받아 치고
미칠듯이 뒤집어 지고
그렇게
격동이 나를 흔들다가
마음을 붙잡고
생각에 듬성듬성
새집 둥지를 짓고
다분다분 달래어본다.
2022 08.2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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