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지 강원도 여기가 편하다.

2020. 7. 7. 15:56삶에서 더 욕심내는 것

728x90
학교가고
집오는 길이
소년 걸음이 얼마나 된다고
들판 하나
그리고
작고 크고
어쨌든 산만댕이 셋
경덕왕릉 가봤제
그 산 하나 더 넘어 우리집
이제는
고속철도 터널 아가리가
얼마나 포악을 떠는지
대포소리 저리가라 하더라
예전
내 유년의 그곳도
없어진지 오래다.
한번 물어보자
난 어디에 뼈를 묻나
그저
온식구 고향이 그립긴 하다
현실은
복잡한 가계
할머니 유택 계신곳
아버지 배내터
오지 강원도 여기가 편하다.
복숭아 미향
몇잔 와인
그 결이 너무 아늑해 젖는다.

2020.07.07.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