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단풍길에 그 마른 그림자 묵언득도이다.

2019. 11. 6. 13:54허공불

728x90

 

산속 단풍길에

그 마른 그림자

얼기설기

내 인생여정의

일기 같다.

담담하다가도

슬슬하다가는

처연엄숙해지는

수행같은 걸음

가을은

삶의 가을을

일깨우려

반복하는 화두

분별이 불이요

오로지 하나로

본성으로

원래로 돌아가는

인연윤회

원융에 묻는

묵언 득도이다.

무념

무상

무심

관념이 허이다.

존재가 무이다.

나툼이 공이다.

 

2019.11.06.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