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방삼세 무경계 드디어 미간에 무심이 나타난다.
2019. 10. 7. 15:19ㆍ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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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다 또 오신다
가을비 촉촉하다.
내 뒤안의 옥수골
물이 불어 넘친다.
자연이
계곡엔
물소리 순조롭다.
물긷고
어제
운좋게 따온
산 느타리버섯을
결로 찢어
고기볶음 해볼까
눈길이 간다.
이제 막
가을인듯 하여도
코가 맵고 차다.
언제부턴가
온기를 뺏기면
정신없이
재체기가 난다.
우선
긴바지에 긴팔에
양말을 여민다.
비의 장막
그가
비가 오면 좋다는
그 말이
이제 이해가 간다.
그것은
자기정제이리라
참 아늑하다.
세상을
처연히 닦고 앉아
먼산을 보면
드디어
관세음 보살
시방삼세 무경계
미간에
무심이 나타난다.
2019.10.0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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