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에 걸터서 탁주 한잔을 마신다.
2013. 11. 25. 18:56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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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겉서리 맞은 배추
그냥
녹은듯 시들어보여도
사걱
베는 소리
속배기 빼서
쌈장에 꾹찍어
우거적 베먹으면
흐르는 침이
저나
나나
촌놈 모냥이다.
꼬깔지붕 덮어쓴
무 무덤
얼다 쪼들다
정과가 되버린 대추알
담장에 마른 호박 줄기
고춧대
깻대
가짓대
추워도 대수인가
그것들이
담장너머 처연하다.
속으로
품으로 드는
포근함
김공
이공 마주
문턱에 걸터서
탁주 한잔을
마신다.
2013. 11. 2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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