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닐곱 열살이나 초동시절.

2013. 7. 16. 17:30별꼴 반쪽 글.

728x90

내 예닐곱 열살이나

초동시절

소풀 뜯기는

초동 몇이

소뿔에

이까리를 돌려묶어

네맘대로

풀뜯고 노니라고

산허리로

올려보내고

아이들은

골짜기에 모여앉아

감자

개구리

미꾸라지

가재

풀벌레

다양한 간식을

구워먹고

깨금

딸기

이스라지 따먹고

묘지 뗏장에서

뒹굴고 노니다가

소낙비 내리면

번개같이

초막을 만들어

피신하고

땅거미

질 무렵

모닥불에 오줌싸고

검정고무신으로

꼭꼭 밟아

불씨끄고

산위에다

움모오......부르면

소들이

워낭소리

딸랑딸랑

움모오......알았다고

달려와

뺨 쓱쓱 쓰다듬고

촐랑촐랑

딸랑딸랑

까불대며

어울려

마을로 내려온다.

 

2013. 7. 16.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