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기왕이면 올라서 보면 깊고 더 넓다.

2012. 8. 9. 12:53별꼴 반쪽 글.

728x90

질금질금 삐져나와

주룩 흐르는 땀을 지고

산허리 평탄한 길

임도를 한바퀴 돌아간다.

풀냄새도

그때와는 많이 다르다.

풋풋하던 풀향기가

후끈거리는 볕내음으로

급기야

불단내와

설탕 단내가 난다.

가을 내음이다.

바삭거리는 흙길위에

분주한 개미 행렬

백일홍부치 같은 꽃싸리

멀리 내려놓은 절경

왜 올라야 하는 지를

예라서 깨닫는 대목이다.

오르지 않으면

결코 보이지 않을 것들

계절은 만질 수는 없어도

볼수는 있기에

기왕이면 올라서 보면

내려다보는 계절폭이

깊고

더 넓다.

 

2012. 8. 9.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