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약조는 못드립니다.

2012. 4. 5. 17:3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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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작이 미쳤습니다.

그러라지요.

아뭏든 좋습니다.

뭐가 되었든 좋습니다.

제가요

탁주 대접 한번 하겠습니다.

사는 게 별거랍니까.

손 없는 날을 받아

기별 드리겠습니다.

일부러 오셔도 좋고

그럭저럭 오셔도 좋구요.

암튼

황작은 미쳤습니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게 아닐진데

좋은 날 받고싶네요.

약조는 못드립니다.

제가

워낙 흐리멍텡해서요.

원체 변화무쌍해서요.

그래도

혹시 하시면

기다려주시지요.

탁주잔으로 먹을 삼아

봄꽃에

봄볕에

벌이나

나비나

노래해봅지요.

 

2012. 4. 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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