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 있어도 영영 편하겠는가.
2010. 4. 2. 07:35ㆍ영원히 기억해야한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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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들판의 질긴 머리꺼뎅이를 붙잡고
낮이고 밤이고 통곡할 날 올 것이다.
여름비 억수 쏟아질 때
그 원망 감당하지 못하고
모든 둑이 단번에 무너져 쓸어 가리라.
아까운 영혼들이
희망을 뒤로하고
깊은바다에 영면 할 때
우리 기적을 바랬던 나약함을 증오하며
살아있는 한 원인자에 갚아야 한다.
뜬눈 밤새는 이들 앞에
말로 나서는 너희도 동속이니
자고로 하늘을 무서워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지켰고 당신들이 지키던 군인의 길
전우여
우리가 빚졌으니
우리가 살아 있어도 영영 편하겠는가.
2010. 4. 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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