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일신평안을......

2009. 12. 18. 11:04사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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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위

청수 한 그릇 떠 놓고

비나이다.

 

부정타지 않은 기운이

그릇에 담겨

둥글게 울린다.

 

우주를 품은 작은 원이

타래를 풀어

소원을 듣는다.

 

어머니

그 말씀대로 되었나요

아니 되었지요.

 

이 몸이 못나

송구한 마음 무거워

몇번을 깨어나 봅니다.

 

 

이제는

어머니 일신평안을

아들이 비나이다.

 

2009. 12. 1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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