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계획했던 것이.
2009. 12. 15. 12:36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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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계획했던 것이
봄부터 핑계에 떠밀려
등줄기가 뜨겁던 어느 여름도
만사 귀잖아서
선선한 바람불기를 기다려
물려두었다가
깜박
가을도 지나고 말아서
한겨울에 수첩을 꺼내서 보니
적어두면 뭐하니 싶은 얘기들이
즐비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뭘 한다고 기록해둔 것을 보고
한심하기 그지없어
또
이겨울 깊은 자책을 한다.
2009. 12. 1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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