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란......

2009. 12. 15. 13:0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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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밤새 끙끙 앓다

새벽 노란 오줌을 싼다

다 그렇게 살다 가더만

뭘 그리 겁을 먹고

한숨을 쉬는지

아버지의 새벽 한숨은

죽음보다 가마득한 절벽

벼랑에 선 느낌이지

칼 바람 매섭게 막아서는

담장아래로

저 무거운 발걸음이

질질 끌려간다

염세는 아무나 하나

뭐라도 알아야

제대로 슬프기나 하지

무조건 화통마냥

성을 뿜어댈 수도 없고

되돌아오는 입김이

군냄새가 난다.

 

2009. 12. 1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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