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뜰 장독대에 넋 놓고 주저 앉아 허공에다 욕사발을 퍼붓는 시골 아낙 친정 어머니 채송화 필 무렵 시집간 딸 한번 왔었나...... 해바라기 모가지 비틀려도 안즉 기별이 없다. 초여름 땡볕에 바삭 타는 장독이 뜨겁기만 한데 젖은 행주도 말라만 가는데 속절없는 눈물 방울 부엌에 갇혀 산 세월 만큼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