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쪽에다 오줌누러 지금도 가끔 가보게 된다.
2024. 12. 27. 23:12ㆍ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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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 푸른 등나무 숲서
한여름 내내
전쟁놀이 하던 아이야
촌놈아
머슴아야
소년아
형님들
"가시는 곳 월나암 땅
하늘은 멀더라도"
청순하고
굳은 결의에서 존경심
그 탓인가
"맹호의 함성은 하늘을 가르고
더높은 기상엔 눈동자 빛난다.
초전박살 굳은 신념
불타는 젊음들
그용맹 맹호의 빛 멸공의 초석"
이것이
망고 나의 부대가이다.
아빠의 청춘이 뭐였더라
"푸른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내 청춘"이 그립다.
가평
포천
34개월 보름
전우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많던 지독한 훈련
짬밥
식판
페치카
군대라면
돌담막사
M16
M30
M60
캐리바50
105mm무반동
박격포
60트럭
APC
탱크
분대
소대
중대
대대
여단
사단
그런게
그리울 줄이야
이토록 사무칠 줄이야
늙었으니 그저 그러는 걸까
지금도 가끔 가보게 된다.
부대쪽에다 오줌누러.
2024.12.27. 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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