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인가 회한인가 왜 우는지 모르는데 무단이 참 편하게 운다.

2024. 11. 29. 14:46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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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다

남을 위해서 울어본적이 언제였든가

내처지로 울어본적도 가마득한데

내가 운다

그래도 된다

이제는 그런 사치도 괜찮다.

철이 든 것이다

세상사 참 많이도 울었다

다 지나간 세월 울어서 뭐가 되든가

허무인가

회한인가

왜 우는지 모르는데

무단이 참 편안하게 운다

가슴속이 사아하면서 눈물이 난다

뭣 걸리는 것이 없으니 그냥 울어서

웃는다.

 

2024.11.29. 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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