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장애우께서 주신 감동을 잊지 못해서 글로 써둔다.

2022. 6. 25. 17:46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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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어느날
성남 모란시장 고가사거리 쪽의
왕복 8차선 보행신호등이
다급하게 깜박 거리고 있었는데
보기에도 장애가 심하신
30대 정도의 어느 여성분이
그 보행신호에 맞추시려고
혼신을 다해 건너시고 계셨다.
그러다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나와
눈길이 마주쳤다.
이심전심으로
왜 당신이 미안해 하시냐고
제가 뒷차를 막고 있으니
천천히 가셔도 된다며
고개를 끄덕여드렸더니
와중에 해맑게 인사를 하신다.
가슴이 뭉클하고
코끝이 찡해서
모퉁이를 돌아서도 돌아다 봤다.
그렇게 힘겹게 건너시고는
다 건넌 안도감에
그제서야 신발을 벗으시고
발을 주무르시며
양말을 단정히 고치신다.
세상에는
진짜 장애인들도 있는 반면
저런분들도 많으시다.
당신 같은 분은
이미 장애인이 아니십니다.
장애를 갖지 않으신 분입니다.
이런 분을
사회는
최선을 다해서 보살펴드려야 할
것이다.
왠지
마음이 자꾸 아려서
그날을 잊지 못해 글을 써둔다.
내내 건강하시고 편안하시라고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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