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저무는 햇살이 비치는 그 한장 한겹 가슴이 아닌가.

2021. 11. 14. 18:0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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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대게가 실패일 거다.
그 실패에 자괴감을 붙잡고는
하세월 찌들어 사느냐
아니면
어쩌면 어쩌겠느냐 난 괜찮으니
그냥 저냥
헐렁하게 넘겨짚고 살아보느냐
뭐 그런 차이가 아니겠는가
그래도
결혼은 참말로 미친 짓이다.
편할래야 편할 수가 없다.
그래서
만년에는
지팔 지 흔들고 사는 것이 편타
슬프고 가혹한 인내
그거 다 무슨 소용인가
가을
저무는 햇살이 비치는 창호지
그 한장 한겹 가슴 아닌가.
허리 굽지 마라
내맘 내자신 돌아가고 싶다.

2024.11.1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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