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관문조절설과 침에 의한 진통기전의 이해 1부

2018. 4. 18. 15:17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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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e Control Theory

 

< 통증전달의 관문조절설> 

 

 

 침(鍼)에 의한 진통기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관문조절설(Gate contorl theory)은 이에 대하여 한가지 유력한 가설을 제시한다고 생각된다. 말로만 외우고 깊게 고민해보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 우리 한의사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왜 아프냐고 물으면 기혈(氣血)이 안 통해서 그렇다고 쉽게 대답하는 우리들이 ‘通則不痛’의 의미를 알고 있기는 한가? 지난 번 충남학술부 모임에서 이학로 원장님이 관문조절설을 언급하셨기에 오늘은 이에 대해서 정리하려 한다. 어쩌면 통증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는 긴 글이 될지 모르겠다.

 

1. 관문조절설이란?

 

관문조절설이란, 중추신경계로 감각 자극이 들어갈 때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용량이 정해져 있는 관문(gate)이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어떤 문을 들어갈 때 한꺼번에 5명만 나란히 서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다고 가정하면, 5명 모두가 통증을 전달하면 통증이 매우 심하다. 그렇지만 통증이 아닌 다른 자극을 준다면 이 자극이 3명분으로 들어가고 통증은 2명분만 들어갈 수 있게 되어 통증이 5에서 2로 줄어든다는 원리이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그렇지만 뭐 당연히 이게 그렇게 이해하기 간단한 건 아니다. 이제 조금 더 자세히 관문조절이론에 대해 살펴보자. 그 전에 통증부터...

 

 

<이 글을 다 읽을 때 쯤이면 이 그림을 이해할 수 있으면 된다.>

 

2. 통증은 뭐지? 왜 생기는거야?

 자, 통증이란 무엇인가? 어라!! 이게 생각처럼 정의하기 쉽지 않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몸에 상처나 손상을 입었을 때 느끼는 감각과 고통’을 통증으로 정의하는데, ‘시상통’같은 경우만 생각해보아도 위의 정의가 불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궁금하여 양방 생리학 책을 펴본다.

 

■ Pain is a complex unpleasant phenomenon composed of sensory experiences that include time, space, intensity, emotion, cognition, and motivation.

■ Pain is an unpleasant or emotional experience originating in real or potential damaged tissue.

■ Pain is an unpleasant phenomenon that is uniquely experienced by each individual; it cannot be adequately defined, identified, or measured by an observer.

 

 굳이 해석은 적지 않는다. 통증, 통증 다들 많이들 말하지만 이게 시간성, 공간성, 빈도, 특성을 가질 뿐 아니라, 감정상태나 인지상태 및 유발 동기와도 관련되어 있고 개별차까지 있어서 아주 복합적인 상태를 지칭하는 쉽게 파악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란 점 한 번쯤 염두에 두셨으면 한다.

 

 아주 드물지만 태어날 때부터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거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별다른 불편없이 살아갈 수는 있지만 화상이나 골절, 세균감염을 당하거나 이들을 소홀히 할 위험이 더 크다. 사고로 중뇌를 다친 환자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는데 이 경우 수명이 평균치보다 짧다. 그러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도 심한 상처를 입고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면에 성인들은 신체적인 근거가 전혀 없거나 또는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심리적인 이유로 흔히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은 신체적 질병 때문이 아니라 정서적 문제(심리적·감정적 요인) 때문에 통증을 느낀다. 그러나 일차적으로 통증은 상처와 관계가 있다. 통증을 점차 배워간다는 사실, 통증이 일반적으로 주관적이라는 점, 통증이 자주 신체적 요소와 관계없이 생기는 점에도 불구하고 통증은 일차적으로 조직에 생긴 손상과 관련된 불쾌한 느낌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그러한 손상의 견지에서 묘사될 수 있다.

 

 통증이 해로운 물질로부터 물러나게 해서 생물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한편 환자에게는 치유과정에 필요한 휴식을 보장하는 진화의 결과라 할지라도 우리는 의사로서 조직손상이나 기타 외상으로 인해 야기되는 통증의 메카니즘을 다시 한번 상세히 살펴야 한다. 그래야 치료에 접근할 수 있으니까...

 

 

<통증이란 게 그렇게 간단히 설명될 수 있는 것이었다면

그 수많은 뻘소리들을 들을 필요도 없었겠지...>

 

 

3. 통증의 전반적인 메카니즘

 통증은 세가지 시스템의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서 나타나는 결과이다. 그 세가지 시스템을 해부학적 용어를 떠나 설명하자면 첫째 감각계(sensory - discriminative), 둘째 전달계(motivational - affective), 셋째 인지계(cognitive - evaluative)이다.

 

<통증이 일어나기까지의 회로>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외부적 자극이든 무엇이든 1. 통증을 일으킬 감각이 일단 수용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그 2. 통증 신호가 전달되어야 하고, 또 그 전달된 3. 신호가 인지되어야 통증이라는 복합체가 생겨난다. 당연히 통증의 제어 역시 이 세 방면 중 어떤 하나를 관리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

 

 이 내용 전체를 다 여기서 설명하자면 흔히 교수님들이 하시는 과장처럼 한 학기가 걸려도 모자랄 거다. 관문조절 이론은 위에 말한 세가지 시스템 중 두 번째 시스템과 관련된다. 따라서 여기서는 통증 신호가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떻게 전달되는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고찰할 것이다.

 

 

<사실 그림만 이해하면 된다.>

 

 

관문조절설과 침에 의한 진통의 이해 1부.hwp

 

 

출처 : 심의를 꿈꾸는 젊은 한의학도
글쓴이 : 심의를 꿈꾸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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