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까지 무엇을 모을까.

2015. 7. 6. 17:53문풍지

728x90

나이들면

설설 새는 보자기가 좋다.

한꾸럼 욕심 보다는

내가 마침 구하여 가진 것이니

너도 먹어보라 보냈더라면

또 무량없이 오는 것도 있을 테고

쓸만큼 쓰고 줄만큼 주고

서로 품앗이를 하는 것이야말로

품도 덜 들고 집착도 덜고

아무렴

늙어서까지 무엇을 모을까

그냥저냥 있는 것 쓰고 주고

그만큼 고운 마름일게다.

이 어찌

한가한가.

 

2015. 07. 06. 황작

728x90

'문풍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책이 내다보는 관점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를 보내는 것이다.  (0) 2013.12.23
새각시.  (0) 2010.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