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얼굴을 보이시오.

2012. 4. 4. 14:06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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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으로 부터

오랜시간 고독을 알았소

이시간

투박한 질그릇 사발을 두고

얼르고

흔들고

담고

비우고

달구고

식히고

한마디도 안하고 싸우고 있소

이제는

찾잔에 치석까지 끼어

누렇소

참 무던한 싸움이라오

차맛이

밋밋한 물맛이 되어가오

참으로 퉁명스럽소

그래도

여간하지 않소

그만

얼굴을 보이시오.

 

 

2012. 4. 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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