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2009. 12. 24. 11:5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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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처럼 먼지가 쌓여버린 시간

호! 뿌연 성애에 아쉬움 적어 본다.

 

시간을 다람쥐 챗바퀴에 비유하시던

주럼 많던 할머니 모습이 떠오른다.

 

산이 접혀도 몇번 접힐 긴 세월에도

우리 눈에는 시간이 보이지 않았다.

 

싸락눈처럼 쌓였다 가는 시간이라면

쌓인 먼지 만큼이나 가벼이 않았겠지

 

느끼지도

보이지도

만지지도 못한 세월이

 

헐어져가는 고향집 담벼락에 붙어

낡아가고 있었다.

 

2009. 12. 2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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