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 모두가 뼈저리게 아프다.
2009. 12. 21. 08:40ㆍ사부곡
728x90
거꾸로 서서 쏟아지지 않는 바다를 딛고
유빙의 별을 본다.
차디찬 은회색 별빛을 보며
얼음 같은 결빙이 인간의 자아란 말인가.
세속에 깊은 바다가 있는 걸
미처 깨닫기 전에 얼어붙어 버린
사뭇힌 정
숫사자 같은 갈기를 쓰고 허세를 부리지만
진정한 용기가 없었다.
저도 저를 모를 가슴속 구멍으로
먼지가 되어 날아 가버리는 허무
인간이란
그리 하잖은 자아에 불과하다는 걸 자각하며
유빙을 보는 순간에야
반드시 잘못 살았구나 후회하고 만다.
껴 입은 모든 거적이
그립고
외롭고
망연함에 적나라하게 벗기고 만다.
허공에 거꾸로 쏟아지는 유빙의 별똥별을
보며
세속 모두가 뼈저리게 아픔을 느낀다.
2009. 12. 21. 황작
아버지 사십구제를 모시고 와서.......
728x90
'사부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결 외롭고 더 그리워서. (0) | 2009.12.24 |
---|---|
가상타 하실까. (0) | 2009.12.23 |
아버지 사십구제. (0) | 2009.12.18 |
돌감나무. (0) | 2009.12.10 |
아버지 유택에 주소를 단다 하니. (0) | 2009.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