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이런 서러운 밥이 있을까.

2009. 12. 17. 11:09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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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쳐먹을 인간 하나 있고

꽁대기 얄랑 거리며

개만 반긴다.

다 큰 아이들

그넘의 공부땜에

집에는

늘 아무도 없다.

밥비벼 한 술 떠넣으면

처량타

우물우물 눈물이 난다.

어디 이런

서러운 밥이 있을까.

잇몸이 더 아프다.

우리 강아지가

빤히 쳐다본다.

슬퍼 하지 말란다.

재롱을 본다.

웃는다.

강아지랑 노는 인생

별나고 불쌍타.

그래서

우리 어머니

오실 때 마다 울고 가시나

보다.

 

2009. 12. 1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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